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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필요하다 2008.06.29 단상

대책회의 차량에서 울려 퍼지는 그 알량한 구호와 노래들이 나는 왜 지루했을까? 분명 즐기는 축들도 많았는데. 20여 년 전부터 계속해서 현장에서 반복해서 불려지는 노래들, 낡고 낡아서 먼지가 풀풀 나는 노래들을 부르며 사람들은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신났다. 그런데 이후의 새로움을 준비할 “재미”와 “신선함”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창출할 예술가들은 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자신의 예술적 재능으로 돈을 벌 궁리를 하고 있겠지. 먹고 살 궁리를 하고 있겠지. 물론 그것이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니까. 현장에서 우리가 부르고 율동하는 노래들은 과거 당시 가장 최신의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음악가들은 시민들과, 혹은 대학생과 호흡하며 같이 갔다. 그로인해 상황과 맞물려 당시 “최신”의 노래가 만들어 질 수 있었다. 그것을 동력으로 사람들이 운동에 지루해지지 않을 수 있었고 계속 운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지금 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새(new)” 경향은 어디에 있는가? 대중음악에 대한 허지웅의 견해가 내가 이런 생각을 갖게끔 하기는 했을 것이다.(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지루함, 반복이 감도는 곳에서 앞으로 나아갈 새 힘을 얻기는 힘들다. 인터넷 상에서 혹은 현장에서 간간히 변형되고 재조합 되는 패러디로는 새로운 힘을 얻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한 목소리 큰 확성기에 끌려가는 경향이 더 크다(이건 노정태의 견해를 받아들였군) 예술가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노래든, 웅변이든, 글이든(이건 내가 반성할 부분이군) 뭐든, 촛불과 함께하며 새로운 예술적 기운을 불어넣어야 한다. 정부의 지원을 빠져나와서, 잠시만 생업에서 몸을 빼서, 기획사에서 빠져나와서 말이지. 파토스를 느끼며 지루하지 않고 계속해서 촛불의 기운을 유지해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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